Trivial MR vs Mild MR, 어떻게 구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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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MR vs Mild MR, 어떻게 구분할까?

by nurseinprogress 2025. 7. 21.

심장과 관련된 사진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판막 역류(mitral regurgitation, MR)는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소견입니다. 특히 ‘Trivial MR’과 ‘Mild MR’의 구분은 임상적으로 중요하지만 영상 상으로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Trivial MR과 Mild MR의 차이점, 진단 기준, 임상적 접근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의사, 전공의, 의료 관계자들이 실무에서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Trivial MR의 정의와 특징

Trivial MR은 심장초음파에서 가장 경미한 수준의 승모판 역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되며, 건강한 사람의 약 2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승모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소량의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지만, 이 양은 극히 적고 임상적으로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Trivial MR은 도플러 초음파에서 매우 작고 얇은 역류 제트(jet)로 나타나며, 좌심방 내 확산 범위는 1.0cm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역류는 일반적으로 좌심방을 가득 채우지 못하며, 방향성 또한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압력구배도 낮고, 혈류 속도는 높지 않습니다.

심장 MRI나 3차원 초음파와 같은 고해상도 영상기법이 없다면 Trivial MR은 정량적으로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상 경험과 영상의사 간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견만으로는 치료가 필요 없으며, 대부분 정기적인 추적 관찰도 권장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Trivial MR의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 기저 심장질환 유무, 증상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병력이 없는 젊은 환자에게 Trivial MR은 단지 생리적 변화일 수 있으나,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후속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Mild MR의 기준과 임상적 의미

Mild MR은 Trivial MR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승모판 역류로 분류됩니다. 이 소견은 일반적으로 임상적으로 큰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도플러 초음파에서 Mild MR은 Trivial MR보다 더 넓은 역류 제트를 보이며, 좌심방 내에서 1.0cm 이상 확산되거나, 판막을 따라 지속적이고 방향성 있는 역류가 관찰됩니다. 일부 경우에서는 좌심방 벽에 닿는 ‘eccentric jet’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Trivial MR과의 중요한 구분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PISA(Proximal Isovelocity Surface Area) 측정법, 역류 분획(regurgitant fraction), 유효 역류 면적(EROA) 등의 정량적 지표가 Mild MR 판단에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EROA가 0.2cm² 이하, 역류 분획이 30% 미만일 때 Mild로 분류됩니다.

Mild MR은 단순히 수치뿐 아니라 임상 배경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승모판 탈출증(mitral valve prolapse) 환자나 류마티스열 병력이 있는 사람에서는 Mild MR이 점진적인 판막기능 저하의 시작일 수 있으며, 추적관찰이 필수입니다. 또한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환자군에서는 조기 평가와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심초음파 외에도 환자의 증상(피로감, 호흡곤란 등), 심전도, BNP 수치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Mild MR의 임상적 중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Trivial vs Mild MR, 실제 구분 포인트

Trivial MR과 Mild MR은 모두 경미한 판막 역류 상태이지만, 진단과 치료 방침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역류의 범위와 지속 시간, 혈류의 방향성, 그리고 정량 지표(PISA, EROA, 역류분획 등)에서 나타납니다.

Trivial MR은 좌심방 안에서 좁고 짧은 제트 흐름을 보이며, 일반적으로 판막 인접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Mild MR은 그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산되고, 흐름이 좌심방 벽에 닿거나 일정한 방향을 가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트가 중심성인지, 편심성인지도 중요한 구분 기준입니다.

정량적 평가에서도 Trivial MR은 유효 역류면적(EROA)이 사실상 측정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Mild MR은 0.1~0.2cm² 범위로 측정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E wave 크기, 폐정맥 흐름 패턴 등의 2차 지표도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영상의학적 소견 외에도, Trivial MR은 대부분 정기 추적이 필요 없고 임상 증상도 거의 없지만, Mild MR은 환자에 따라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동반 질환(고혈압, 심방세동, 심근병증 등)이 있다면 병의 진행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도플러 영상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임상적 맥락, 정량 평가, 구조적 이상 여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영상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복수의 영상판독을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Trivial MR과 Mild MR은 영상상 매우 유사하지만, 진단 기준과 임상적 중요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Trivial MR은 생리적 현상으로 무시해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Mild MR은 병의 초기 단계일 수 있어 정확한 영상 판독과 환자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의료진은 영상뿐 아니라 임상 배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 소견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애매한 경우에는 정량 평가나 고해상도 영상으로 재확인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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