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N 중인데 혈당이 너무 높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입원 환자의 정맥영양요법(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 시행 시 혈당 모니터링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관리 항목입니다. 특히 당뇨병이 없는 환자라도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BST(Blood Sugar Test) 수치는 반드시 정해진 범위 내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TPN 환자의 정상 혈당 범위, 간호 체크 포인트, 그리고 의뢰 기준까지 실제 임상에서 유용한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1. TPN 환자, 왜 혈당이 높아지나?
TPN은 정맥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탄수화물(주로 포도당), 단백질, 지방, 전해질, 비타민 등을 포함합니다. 이 중 포도당 농도는 하루 150~300g 이상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대사성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에게 고혈당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수술 직후, 패혈증, 외상, 고령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TPN 시작과 함께 혈당이 200mg/dL 이상으로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 과거력이 없는 환자라도 스트레스성 고혈당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즉, TPN은 단순 영양이 아닌 '혈당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로 이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2. 정상 혈당 범위는 어디까지?
TPN 환자의 혈당 목표치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다음 기준을 따릅니다:
- 일반 병동 TPN 환자: 110~160mg/dL (이상적), 허용치 140~180mg/dL
- ICU 중환자: 140~180mg/dL 유지가 일반적
- 위험 수치: 200mg/dL 이상 → 인슐린 투여 고려 / 250mg/dL 이상 지속 시 의사 보고
- 저혈당 기준: 70mg/dL 이하 → 즉시 중단 및 포도당 투여
혈당 측정은 TPN 지속 중이라면 6시간 간격(BID 또는 QID) 이상 측정이 기본이며, 불안정할 경우 4시간마다 수행합니다.
식사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식후혈당’이 아닌 무작위 BST 수치로 판단하며, 일정하지 않은 혈당 패턴이 반복된다면 의사에게 보고하여 인슐린 sliding scale 또는 정맥주입형 인슐린을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
3. 간호 포인트 및 의사보고 기준
TPN 혈당관리는 단순 측정이 아닌 즉각적 판단 및 조치가 중요합니다. 다음은 병동 및 중환자실 간호사가 실무에서 체크해야 할 주요 포인트입니다.
- ① 시작 2시간 이내 첫 BST 체크: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초기 반응을 꼭 확인
- ② 110~180 사이 유지가 목표: 수치가 들쭉날쭉하면 TPN 속도, 포도당 농도 확인
- ③ 200 이상 2회 이상 반복 시: 인슐린 의뢰 or sliding scale 적용 여부 확인
- ④ 저혈당 발생 시: 즉시 TPN 중단 및 50% D/W 투여, 활력 징후 재측정
- ⑤ 환자 혼수/불안/진땀 시: BST 의심하고 재측정 필요
또한, 포도당 농도가 20% 이상인 경우에는 혈당 스파이크가 더 크므로, 반드시 고삼투압 주의 및 중심정맥 사용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TPN = 고혈당 가능성 내포, 실시간 대응이 핵심
TPN은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치료이지만, 포도당이라는 대사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고혈당 관리가 핵심입니다. BST 측정은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약물 반응의 지표이자 합병증 예방 수단입니다.
정상 혈당 범위를 알고 수치별로 대응할 수 있다면, TPN이 환자 회복에 기여하는 안전한 치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BST 수치를 정확히 기록하고, 혈당 이상 시 빠르게 대응하는 간호가 생명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