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배액 시술은 간담도계 질환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PTBD(경피적 간담즙 배액술)와 PTGBD(경피적 담낭 배액술)는 임상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두 가지 대표적인 시술법입니다. 이 두 방법은 목적과 시술 경로, 적응증, 부작용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두 시술의 전반적인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여, 어떤 상황에 어떤 시술이 적절한지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시술과정의 차이
PTBD(경피적 간담즙 배액술)는 간 내 담관에 직접적으로 배액관을 삽입하여 담즙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시술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간내 담관이 확장되어 있거나, 담도 폐쇄로 인한 담즙 정체가 심할 때 시행됩니다. 초음파 또는 CT를 통해 위치를 파악한 후, 피부를 통해 간 내 담관으로 바늘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연결해 담즙을 외부로 유도합니다.
반면 PTGBD(경피적 담낭 배액술)는 간내 담관이 명확하게 확장되지 않았거나, 담낭염이 동반된 급성 상황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이 시술은 담낭 자체에 배액관을 삽입하여 농이나 담즙을 배출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경로는 주로 간을 경유하거나 직접 복벽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PTBD에 비해 시술 시간은 짧지만 감염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두 시술 모두 비수술적 방법으로 시행되며, 고령이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시술 방식에 따라 환자의 불편감, 회복기간, 그리고 삽입 부위 관리 등이 달라지므로 사전 설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적응증의 차이
PTBD는 담도폐쇄, 담관암, 췌장암에 의한 담도 압박 등으로 간내 담즙 흐름이 차단되었을 때 주로 시행됩니다. 특히 담관 내부의 종양 또는 협착에 의해 발생하는 폐쇄성 황달에 대한 응급 치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간 내 담관이 확장되어 있는 경우 접근이 쉬워 성공률이 높고, 배액 효과도 비교적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PTGBD는 주로 급성 담낭염 환자에게 적합하며, 특히 수술이 어려운 고령자, 심부전 환자,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중간 단계 치료로 사용됩니다. 담낭 내 농이 고여 있을 경우 빠른 감압이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와 병행하면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또한, PTGBD는 담관이 막혀 있지 않거나, 간 내 담관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어 임상적으로 유연하게 선택됩니다. 의료진은 영상학적 소견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시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부작용 및 합병증
PTBD의 주요 부작용은 출혈, 담즙 누출, 담관 감염, 담즙복막염 등이 있습니다. 간 내 혈관이나 간피질을 관통하면서 출혈 가능성이 있으며, 드물게는 담즙이 복강으로 새어나가는 담즙성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로 연결된 배액관의 관리가 중요하며, 감염 방지 및 제대로 된 배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PTGBD 역시 감염, 담낭천공, 카테터 삽입 실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낭벽이 약하거나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천공 위험이 커지며, 삽입 경로에 따라 간을 경유하면서 간 손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드레인 삽입 후에도 담낭 내 농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경우 추가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 시술 모두 카테터 삽입 후 관리가 핵심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 무균적 처치와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합병증 발생 시 조기 인지와 대처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의료진과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PTBD와 PTGBD는 각각의 시술 목적과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되는 중요한 배액 시술입니다. 정확한 적응증 파악과 숙련된 시술이 병행되어야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영상소견과 임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하며, 보호자 역시 시술 전후 관리와 부작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