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C로 피검사 가능할까? (병원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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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C로 피검사 가능할까? (병원별 기준)

by nurseinprogress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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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는 말초에서 삽입해 중심정맥까지 도달하는 장기 중심정맥관입니다. 항생제 주입, 항암 치료, 장기 정맥수액 주입 등에 주로 사용되지만, ‘PICC를 통한 피검사 채혈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기준과 입장이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PICC를 통한 채혈 가능 여부, 이유, 방법 및 국내 병원별 기준을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PICC 라인을 통한 피검사: 이론적 가능성과 현실의 괴리

PICC는 중심정맥에 위치하는 카테터로, 혈액 채취가 ‘기술적으로’ 가능한 구조입니다. 실제로 정맥 내 위치한 루멘을 통해 음압을 걸면 혈액이 흡인되어 채취되는 방식은 말초정맥관과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론적 가능성과는 달리, 많은 병원에서는 PICC 라인을 통한 채혈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검사 결과 왜곡 우려: PICC로 주입된 약물, 수액 성분 등이 잔류해 채혈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카테터 손상 가능성: 반복적인 흡인이 카테터 내부를 손상시키거나 막힘을 유발할 수 있음
  • 감염 위험 증가: 라인 접촉 빈도 증가로 인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짐
  • 라인 유지 목적 충돌: PICC는 약물투여와 장기 유지가 목적이므로 불필요한 조작을 피해야 함

결국 PICC 라인을 통한 채혈은 가능은 하지만, 정상적인 검사 결과 확보와 감염관리 차원에서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기관의 입장입니다.

병원별 PICC 채혈 기준: 일관된 원칙과 예외 적용

국내 주요 병원들의 PICC 채혈 기준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다음 원칙을 따릅니다:

  1. 일반검사 금지: CBC, 전해질, 간기능 등 일반 혈액검사는 PICC가 아닌 말초혈관(PIV)에서 채혈 권장
  2. 예외적 허용: 환자가 말초혈관 확보 불가 시, 주치의 오더 후 제한적 채혈 허용
  3. 선배출 후 채혈: PICC로 채혈 시 반드시 5~10mL 이상의 혈액을 폐기하고, 이어서 검사용 혈액 채취
  4. 약물주입 후 금지시간 준수: 약물 투여 직후 30~60분 이내는 채혈 금지
  5. 엄격한 무균 기술 필요: 채혈 후 라인 클리어링 및 항균 캡 교체 필수

예를 들어 서울의 A대학병원은 PICC 채혈을 중환자실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검사 전에 반드시 약물 투입 중단 확인 및 선배출 과정을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B지역 종합병원은 말초혈관 확보가 어려운 장기 입원 환자에게 내과 오더와 감염관리팀 승인 하에만 PICC 채혈을 허용합니다.

PICC 채혈 시 절차 및 주의사항

불가피하게 PICC 라인을 통해 채혈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다음 절차를 따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1. 오더 확인: PICC 채혈 허용 여부 및 검사 항목 확인
  2. 무균 준비: 손위생, 멸균 장갑, 알콜 스왑, 혈액용 튜브 준비
  3. 선배출: 최소 5~10mL 폐기 (약물 잔류 제거 목적)
  4. 채혈 실시: 튜브에 혈액 채취
  5. 세척 및 라인 복원: 생리식염수로 라인 세척 후, 항균 캡 재장착
  6. 기록: 채혈 시간, 배출량, 이상 반응 유무 기록

주의할 점은 채혈 직전 최근 약물 투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특히 고삼투압 수액이나 항암제 주입 직후 채혈은 금물입니다. 또한 혈액 응고검사(PT, aPTT) 등은 PICC 내에 존재하는 heparin 등의 잔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PICC 채혈로는 부적절합니다.

결론적으로, PICC 라인을 통한 채혈은 가능한 기술이지만 의학적 필요성과 감염위험, 결과 왜곡 가능성을 고려해 매우 제한적으로만 수행해야 하는 행위입니다.

PICC를 통한 피검사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감염위험과 검사결과 왜곡 등의 문제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 말초혈관 확보 여부, 검사 목적에 따라 주치의 판단 아래 신중하게 시행되어야 하며, 기관별 프로토콜 숙지가 필수입니다. 정확한 검사와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사 및 임상진료팀은 PICC 채혈 기준을 철저히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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