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D(외부 뇌실 배액관)는 뇌압 조절을 위해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자주 사용되는 장비입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EVD를 언제 삽입해야 하고, 언제 제거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삽입과 제거 타이밍을 임상 지침과 사례를 바탕으로 비교하여 설명하며, 간호사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합니다.
EVD 삽입 시기: 언제 필요할까?
EVD 삽입은 주로 급성 뇌압 상승을 동반하는 환자에서 시행됩니다. 대표적인 적응증으로는 뇌출혈, 외상성 뇌손상, 급성 수두증, 감염성 수막염으로 인한 뇌압 상승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케이스는 거미막하출혈(SAH)이나 뇌실내 출혈(IVH)입니다. 삽입 타이밍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보통 CT나 MRI 상에서 뇌실 확장, 출혈로 인한 폐쇄, ICP 상승이 관찰될 때 결정됩니다. ICP(뇌내압)가 20mmHg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빠른 삽입이 요구되며, 이때 의식 저하, 반복 구토, 안구 이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삽입 전 간호사는 환자의 뇌압 상태와 뇌실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관찰을 철저히 해야 하며, 뇌압 측정 장비와 EVD 세팅이 동시에 준비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합니다. 또 삽입 직전 무균적 준비를 도와야 하며, 삽입 직후에는 CSF 배액량과 색, 압력 수치를 1시간 단위로 관찰해야 합니다. 결국 EVD 삽입 타이밍은 단순히 '배액이 필요하다'는 판단보다는, 급성 뇌압 상승을 동반한 뇌실 폐쇄나 출혈 등 구조적 변화가 있을 때, 그리고 환자의 의식 상태 변화가 급격할 때 이루어져야 합니다.
EVD 제거 시기: 너무 빠르면 위험
EVD는 뇌압 조절과 CSF 배액을 위한 임시 장치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너무 빨리 제거하면 뇌압이 재상승하거나, 수두증이 악화될 수 있어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제거는 ICP가 24~7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CSF 배출이 줄어들거나 자발적 순환이 회복되었을 때 고려합니다. 특히 뇌출혈 환자의 경우 출혈이 재흡수되기 시작하면 뇌실 압력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어, 이 시점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제거 전 간호사는 다음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최근 24시간 동안의 배액량
- CSF 색상 및 혼탁도
- 환자의 의식 상태 변화
- 최근 시행한 뇌 영상 결과
또한 제거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두통, 구토, 의식 저하 등)을 감지하기 위해 최소 6시간 이상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제거 전 클램핑(배액관을 일시적으로 잠금)하여 자가 배출 여부를 시험해 보는 절차를 거칩니다. 결론적으로 EVD 제거는 삽입보다 더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며, 간호사는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의료진의 판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록과 보고가 중요합니다.
삽입 vs 제거: 타이밍 차이 핵심 비교
EVD 삽입과 제거는 임상 상황에서 모두 중요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삽입은 응급상황에서 빠르게 결정되며, 제거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항목 | 삽입 타이밍 | 제거 타이밍 |
---|---|---|
목적 | 뇌압 조절 및 CSF 배액 | 자가 순환 회복 확인 |
결정 기준 | CT/MRI 이상, ICP 상승 | ICP 안정, 배액량 감소 |
위험 | 지연 시 뇌손상 | 조기 제거 시 재삽입 가능성 |
간호 포인트 | 삽입 후 감염관리, 출혈감시 | 제거 후 ICP 재상승 감시 |
이 표처럼, 두 시점은 그 목적과 기준이 완전히 다르며, 간호사 역시 그에 따른 관찰 항목과 간호중재 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삽입 시에는 감염 예방과 튜브 위치 고정이 중요하며, 제거 시에는 뇌압 재상승이나 감염 위험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장에서는 종종 "더 이상 배액이 안 되니 빼도 되겠다"는 단순 판단이 내려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CSF 자가순환 회복이 증명되지 않았다면 재삽입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삽입보다도 제거 시점에 더 많은 정보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EVD 삽입과 제거 타이밍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판단입니다. 삽입은 응급 상황, 제거는 안정적 조건에서 시행되어야 하며, 간호사는 각각의 타이밍에 필요한 관찰 포인트와 업무 절차를 숙지해야 합니다. 본 가이드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EVD 관리를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