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료 행위입니다. 그러나 수혈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나 부주의는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는 임상 현장에서 수혈 절차를 처음 경험할 때 긴장과 부담을 느끼기 쉽습니다. 2025년 기준 수혈 관련 지침은 환자 안전과 부작용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며, 표준화된 절차와 철저한 관찰이 핵심입니다. 본 글에서는 수혈 전 준비, 수혈 중 모니터링, 그리고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신규 간호사들이 실무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수혈 전 준비 절차: 안전은 확인에서 시작
1. 처방 확인
: 전산 시스템에서 제제 종류, 용량, 투여 속도, 특이 지시 사항(예: premedication 여부)을 꼼꼼히 점검
2. 환자 확인
: 이름, 등록번호, 생년월일을 팔찌와 구두로 이중 확인
특히 혼동 가능성이 있는 이름이나 병실 내 동일 혈액형 환자가 있는 경우, 확인 절차를 더욱 엄격히 진행
3. 혈액제제 확인
: 혈액 백 라벨에 기재된 환자 정보, 혈액형, 유효기간, 외관 확인
혈액 내 응고나 변색, 혼탁이 보이면 즉시 폐기하고 혈액은행에 보고
4. 수혈 전 활력징후 측정
: 체온, 혈압, 맥박, 호흡 기록
특히 발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원인을 감별하고 의사에게 보고하여 수혈 여부 재검토
5. 수혈 세트 준비
: 멸균 상태 유지
혈액 제제에 맞는 필터(170~260μm) 사용
필요시 라인 프라이밍을 생리식염수로 시행
수혈 중 주의사항: 부작용 조기 발견이 핵심
수혈을 시작하면 초반 15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급성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주입 속도: 처음 15분간 느린 속도로 주입하여 이상 반응 여부 관찰
- 관찰: 피부 발진, 오한, 발열,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관찰
→ 이 중 발열·오한은 가장 흔한 초기 반응
→ 호흡곤란이나 흉부압박감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또는 순환 과부하를 시사할 수 있음 - 활력징후: 15분, 30분, 이후 매 1시간 간격 측정
- 환자에게 “몸이 이상하거나 불편하면 바로 알려달라”라고 안내
혈액 투여가 끝나면 라인을 생리식염수로 플러시하여 남은 혈액이 모두 주입되도록 합니다. 투여 완료 시간은 반드시 기록하고, 혈액백은 1시간 이상 보관하여 부작용 발생 시 추적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수혈 부작용 유형과 대처 방법
- 발열성 비용혈성 반응: 발열·오한 → 수혈 중단, 의사 보고, 해열제 투여
- 알레르기 반응: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 → 수혈 중단, 항히스타민제 후 필요시 재개
- 용혈성 반응: 허리통증, 흉부압박, 소변색 변화, 쇼크 → 수혈 즉시 중단, 의사 보고, 소변량 관찰, 신장 보호
- 순환 과부하: 호흡곤란, 부종, 혈압 상승 → 속도 조절 또는 중단, 이뇨제 투여
- 패혈증: 급성 발열, 오한, 저혈압, 쇼크 → 수혈 즉각 중단, 혈액 배양, 광범위 항생제 투여
신규 간호사는 수혈의 기본 절차와 부작용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환자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항상 ‘확인-관찰-기록’의 세 단계를 기억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즉각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 있는 간호 실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