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 두 질환은 모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뇌질환이지만, 발생 원리와 증상, 치료법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인과 의료 실무자를 위해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점을 핵심적으로 정리하고, 두 질환을 조기에 구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합니다. 뇌졸중에 대한 이해가 빠른 대처로 이어지는 첫걸음입니다.
원인과 발병 메커니즘의 차이
뇌경색(Ischemic Stroke)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이 전달되지 않아 뇌세포가 괴사 하는 질환입니다. 전체 뇌졸중의 약 80% 이상이 뇌경색이며,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1. 죽상경화증
: 고지혈증, 고혈압 등에 의해 혈관 벽이 좁아지거나 막힘
2. 심장성 색전증
: 심방세동 등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
3. 소혈관 폐색
: 고혈압 등에 의해 작은 혈관이 막힘
반면, 뇌출혈(Hemorrhagic Stroke)은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며, 그로 인해 압력이 증가하고 뇌 기능이 손상됩니다. 전체 뇌졸중의 약 10~15% 정도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혈압
: 고혈압 등에 의해 작은 혈관이 막힘
2. 뇌동맥류 파열
: 약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다가 터짐
3. 외상, 출혈성 질환 등
즉, “막힘 vs 터짐”이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병태생리학적 차이입니다.
증상의 차이와 응급 대처 방법
두 질환 모두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나타나며, 빠른 인식과 응급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통 증상(뇌졸중 전반)
- 갑작스러운 안면 마비 또는 비대칭
- 한쪽 팔다리 마비 또는 감각 저하
- 언어장애 : 말이 어눌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답이 부정확함
- 시야 이상
- 어지럼증, 균형감각 상실
뇌경색 특징
- 증상이 비교적 점진적이고,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
- 통증 없음
- 의식저하다는 국소신경 증상 위주
- 고령자, 심방세동 병력,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동반 환자에서 흔함
뇌출혈 특징
-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
- 구토, 경련, 혼수상태
- 의식저하가 빠르게 나타남
- 젊은 환자에서도 고혈압성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파열로 발생할 수 있음
응급조치 공통점으로 FAST 또는 BE-FAST 기준으로 판단하고, 즉시 119 신고 후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특히 뇌출혈은 출혈량이 늘어날수록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골든타임이 더울 짧습니다.
치료 방법과 예후의 차이
뇌경색과 뇌출혈은 치료 방식과 예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초기 영상 진단(CT 또는 MRI)을 통해 반드시 감별 수 치료가 진행됩니다.
뇌경색 치료
- 혈전용해제(tPA) 투여 (4.5시간 이내)
- 혈전제거술 : 대혈관 폐색 시 6~24시간 이내 기계적 제거
- 항혈소판제/항응고제: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요법
- 지질강하제, 혈압 조절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치료 시점이 늦어지면 회복이 어렵고 후유증이 큽니다. 조기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뇌출혈 치료
- 외과적 수술: 출혈량이 많거나 뇌압 상승 시 개두술이나 혈종 제거
- 혈압 조절: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출혈 재발 방지
- 뇌실외배액: 뇌수종 동반 시 시행
- 항경련제 및 진정제: 발작 방지
뇌경색은 빠른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하지만, 뇌출혈은 급성기 사망률이 높고 회복이 어렵습니다. 예방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응급현장에서 빠르게 구분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증상을 정확히 알고,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며, 응급상황 시 두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