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액(뇌척수액, CSF) 검사는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간호사들은 검사 전후 환자 상태 관찰, 체위 유지, 검사 후 합병증 관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CSF의 구성 요소와 정상 수치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본 글에서는 간호사들이 알아야 할 척수액 분석 항목 중 '당 수치'의 측정 이유와 정상 기준에 대해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CSF 당 수치 측정 이유
척수액 내 당 수치(Glucose)는 중추신경계 감염이나 질환을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척수액의 당 수치는 혈당의 약 60~70% 수준입니다. 만약 척수액 내 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이는 세균성 뇌수막염, 결핵성 수막염, 진균 감염 등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그 이유는 감염성 병원체들이 척수액 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병원균이 많을수록 CSF 내 포도당 농도는 감소하게 됩니다. 간호사로서 환자의 척수액 검사 결과를 보고할 때, 당 수치의 감소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혈당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비율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검사 전 환자의 금식 여부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도 척수액 당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고려하는 통합적 시각도 필요합니다. 검사 전 혈당 측정을 반드시 병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간호사가 알아야 할 CSF 정상 수치
간호사가 꼭 외워야 할 척수액의 정상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당(Glucose): 50~80 mg/dL (혹은 혈당의 60~70%)
- 단백(Protein): 15~45 mg/dL
- 백혈구(WBC): 0~5개/mm³ (대부분 림프구)
- 압력(Open Pressure): 90~180 mmH₂O 척수액 당 수치가 40 mg/dL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세균성 수막염은 특히 당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고 단백질은 높으며, 백혈구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주로 다형핵 백혈구 증가). 반면,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당 수치가 정상이고, 림프구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호사는 검사 결과지를 해석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춰야 하며, 비정상 수치 발견 시 즉각적으로 의사에게 보고하고 적절한 감시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CSF 압력 수치도 중요한데, 뇌압 증가로 인해 두통, 구토,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검사 전후 간호 포인트 요약
척수액 검사는 일반적으로 요추천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검사 전후 간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검사 전 간호:
- 검사 설명 및 동의서 작성 보조
- 금식 여부 확인 및 혈당 측정 병행
- 감염 예방을 위한 피부 소독 준비
- 검사 체위 유지 지도 (대개 측와위)
검사 중 간호:
- 체위 유지 도와주기 (움직이지 않게 주의)
- 무균 상태 유지 보조
- 환자 불안 완화를 위한 말 걸기
검사 후 간호:
- 최소 4시간 이상 침상 안정을 유지하도록 지도
- 뇌척수액 누출로 인한 두통, 어지러움 관찰
- 수분 섭취 권장
- 천자 부위 출혈, 감염 여부 확인
간호사들은 단순히 검사 보조자 역할을 넘어서,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위해 검사 전후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척수액 검사 후 나타날 수 있는 'Post-LP Headache'를 예방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 보고하여야 합니다.
척수액 분석은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이며, 간호사는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당 수치의 변화는 중대한 감염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간호사로서 수치 해석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기본 수치와 간호 포인트를 정확히 익히고,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