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교육받는 중, 프리셉터가 동기들과 비교하며 “네가 제일 못해”라는 말을 했을 때,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감정의 무게는 훨씬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자존감은 무너지고,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동기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수치심과 위축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심리적,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안내합니다.
프리셉터의 말이 유난히 아픈 이유
프리셉터는 단순한 선배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교육자이자 평가자이며, 현장 적응을 위한 롤모델이기도 하죠. 그런 사람에게서 “네가 제일 못해”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은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말이 동기들과 비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순위가 매겨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말이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감정 섞인 표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과정 중 프리셉터가 피로하거나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지도 대상자에게 그 감정을 투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비교를 통해 동기부여를 시키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으나, 말의 방식은 오히려 동기를 꺾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럴 때는 프리셉터의 말 자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말의 구조와 의도를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의 내용보다, 지금 내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 자기 객관화가 중요합니다.
멘탈 흔들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네가 제일 못해’라는 말은 훈련받는 입장에서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 말은 나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직업에 대한 확신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중요한 것은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제대로 느끼고 회복하는’ 것입니다.
먼저, 혼자 감정을 삭이지 마세요.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 혹은 객관적인 제삼자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감정을 표현하세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행위는 감정 정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다음엔, 내가 지금 어떤 점에서 부족하고 어떤 점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해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프리셉터의 말 한마디로 내가 가진 모든 가치를 부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에 대한 평가 기준을 타인의 말이 아닌, 내 자신이 설정해야 합니다. 매일 작은 성취를 기록하거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경험을 떠올리는 것도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명한 심리 방어와 거리 두기 기술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스스로를 지키는 기술은 심리 방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방어는 회피가 아니라 자존감을 보호하며 상황을 분석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내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대응의 방향을 신중히 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입니다.
프리셉터의 말에 직접 반박하거나 논쟁하기 어려운 위치라면, 거리 두기를 통한 정서적 보호가 필요합니다. 말의 감정적 여운을 내 마음에 그대로 두지 않고, 일정 시간 후에 “그 말이 정말 옳은가?”를 객관적으로 되묻는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상처의 강도가 줄어들고 자기 확신이 조금씩 회복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정중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예: “혹시 제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더 개선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피드백의 방향을 명확히 하면서도,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나의 성장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태도입니다.
프리셉터의 ‘네가 제일 못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이지만, 그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이후의 나의 태도입니다. 타인의 언어로 내 가치를 규정하지 말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을 놓지 마세요. 당신은 그 말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